월 70만 원 저축, 진짜 5천만 원 수령 가능할까? 청년도약계좌 리얼 분석
정부가 청년층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는 '최대 5천만 원 수령'이라는 문구로 많은 청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. 매달 최대 70만 원을 5년간 저축하면 정부가 일정 비율을 보조해 주고,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된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입니다. 하지만 이 제도가 단순히 저축만 하면 누구나 5천만 원을 받는 상품은 아닙니다. 실제 수령액은 개인의 소득 수준, 저축 여력, 정부지원 대상 여부, 납입 기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. 이 글에서는 청년도약계좌의 구조와 수령액 산출 방식, 주의해야 할 함정까지 세 가지 핵심 관점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 드립니다.
1. 청년도약계좌 구조와 정부지원금 산정 방식
청년도약계좌는 근로·사업소득이 있는 만 19세 이상~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,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정부가 일정 비율의 금액을 보조해 주는 자산형성지원 제도입니다. 총 납입 기간은 5년이고, 월 최대 7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, 만기 시 이자와 정부지원금, 원금을 합쳐 최대 5천만 원까지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 장점입니다.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**정부지원금이 무조건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**입니다. 지원금은 소득 구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, 연 소득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지원이 제한되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.
정부지원금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됩니다. 첫째는 **장려금**이고, 둘째는 **저축 보조금**입니다. 장려금은 중위소득 100% 이하 청년에게만 제공되며, 월 납입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원받는 형태입니다. 저축 보조금은 중위소득 180% 이하까지 제공되며, 실제 납입한 금액의 일부를 정부가 추가 납입해 주는 방식입니다. 예를 들어 중위소득 100% 이하 청년이 월 70만 원을 납입할 경우, 정부가 약 20~40만 원 수준을 추가로 보조해 주게 되며, 이에 따라 만기 시 총수령액이 약 5천만 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중위소득 140%~180%에 해당하는 청년의 경우, 정부지원금 비율이 대폭 낮아지고, 소득이 그 이상이면 아예 보조금이 없는 ‘비지원 계좌’가 됩니다. 이때는 단순히 고금리 적금상품에 가입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, 정부의 매칭 혜택 없이 개인 자산만으로 적립되므로 만기 수령액은 5천만 원에 한참 못 미치게 됩니다. 요컨대, **5천만 원 수령은 ‘최대치’ 일뿐**, 실수령액은 가입자의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.
2. 실제 저축 가능성과 유지 조건, 숨은 리스크
청년도약계좌의 또 다른 핵심은 ‘5년간의 납입 유지’입니다. 단순히 계좌를 개설한다고 해서 정부지원금이 자동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, 매달 정해진 금액을 꼬박꼬박 저축하고, 중도 해지 없이 만기까지 유지해야만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. 여기서 많은 청년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**유지의 어려움**입니다. 특히 월 70만 원은 결코 가벼운 금액이 아닙니다. 월세, 식비, 교통비, 통신비, 보험료 등 고정비가 높은 20~30대 청년에게는 매달 70만 원의 저축이 현실적으로 벅찰 수 있으며, 특히 프리랜서나 불규칙한 수입을 가진 자영업자 청년에게는 유지 자체가 큰 부담입니다.
게다가 정부지원금은 ‘납입금액 연동형’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, 매달 저축금액이 줄어들면 정부지원금도 비례해서 줄어듭니다. 또한 연체가 발생하면 다음 달 보조금 지급이 제한되거나, 연속 연체 시 제도 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. 더욱이 중도 해지 시에는 이미 지급받은 정부지원금을 반환해야 하며, 비과세 혜택도 무효 처리되어 과세가 일괄 적용되므로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. 이런 점에서 보면, 단순히 ‘가입만 하면 이득’이라는 홍보 문구는 상당히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, 실제로는 **장기간의 꾸준한 금융 습관과 자금 운용 능력**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제도입니다.
또 하나 유의할 점은 청년도약계좌가 실제 수익률 측면에서는 일반 적금보다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. 정부지원금이 없는 구간(중위소득 180% 초과)에서는 기본금리가 시중 정기적금보다 낮은 편이고, 비과세 혜택을 감안하더라도 실질 이자 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품 구조이기 때문에 고소득 청년에게는 기대만큼의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자신이 정부지원금 수령 대상인지, 그리고 5년 동안 꾸준히 납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자가 진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.
3. 5천만 원 수령 가능한 청년의 조건과 현실 계산
그렇다면 과연 어떤 청년이 진짜로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5천만 원을 수령할 수 있을까요?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. 우선, 만 19~34세의 연 소득 4,800만 원 이하 근로·사업 소득자 중에서, 중위소득 100% 이하에 해당하는 청년이 매달 70만 원을 빠짐없이 5년간 저축하고, 정부의 보조금과 장려금을 모두 받았을 경우가 바로 그 조건입니다. 이 경우 총 납입액 4,200만 원(70만 원 × 60개월)에 정부지원금 약 600만~800만 원이 더해져, 세후이자까지 포함하면 **최대 약 5천만 원**에 가까운 수령이 가능합니다.
하지만 이는 ‘이상적인 조건’을 충족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. 현실에서는 청년들의 소득이 상승하면서 중도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거나, 몇 개월간 납입이 어려워 연체되는 경우가 많고, 납입액을 50만 원 이하로 줄이거나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. 이런 경우, 수령액은 3천만 원 이하로 감소하며, 기대한 혜택을 온전히 받지 못하게 됩니다. 특히 근로소득이 있다 하더라도 연말정산 결과에 따라 소득이 예상보다 높게 집계되면, 다음 해부터 정부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, 세무상태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.
또한 중요한 포인트는 ‘매달 얼마를 넣을 수 있느냐’에 따라 실질 수령액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. 예를 들어 매달 30만 원만 납입하는 경우, 정부의 지원금 비율도 낮아지며 5년 후 총수령액은 약 2,400만 원~2,800만 원 선에서 그칠 수 있습니다. 다시 말해, ‘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하면 무조건 5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’는 식의 인식은 오해이며, 실제로는 **소득 조건 + 저축 금액 + 납입 지속성**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만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.
결론
청년도약계좌는 분명 매력적인 제도입니다. 하지만 ‘최대 수령’이라는 문구에만 기대어 무작정 가입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.
- ✅ 정부지원금은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, 중위소득 100% 이하일 때 가장 유리합니다.
- ✅ 5년간 납입을 유지해야만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으며, 중도 해지 시 불이익이 큽니다.
- ✅ 현실적인 수입과 저축 여력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납입금액을 설정하고, 수령액을 정확히 예측해야 합니다.
📌 5천만 원 수령은 가능하지만,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. 숫자보다 중요한 건 조건과 꾸준함입니다. 가입 전에 반드시 내 상황에 맞는 전략부터 세워보세요.